2020. 10. 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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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조 바이든이 대결하는데,

신기하게 워싱턴에서 머나먼 한국땅의 인터넷에서는 존나 관심이 많다.

 

근데 더욱 재미있는 거는

이번 미국 대선은 유독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 혹은 두 후보 모두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거다.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 인터넷에서는 트럼프에 대해서 유화적인 입장인 것 같다.

 

 

1. (한국)우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국 때리기

    사실 우파나 좌파나 트럼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다.

     18년 7월 시작된 중국 수입품 보복관세를 기점으로 시작된 미중무역분쟁은 결국 2019년 화웨이 금지로 이어졌다.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였고 동맹국들도 이에 따르는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을 때리는 데에 한국 인터넷은 거의 위아더월드로 응원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한한령

     2. 중국인들의 중화사상

     3. 중국정부의 반인권, 반민주적인 행태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국을 손봐주는 것이 트럼프 정권부터였으니 이를 지지하는 것이다.

 

 2) 아 시원해 이게 트럼프지ㅋㅋ

     트럼프는 막말을 존나 좋아한다. 가끔 존나 생각없이 말을 해도 (한국)사람들은 쉴드를 쳐준다.

     그 의식의 기저에는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으로 떡칠이 된 기존 질서에 대한 반감이 있다.

 

 3) 북한

    17년부터 18년 3월까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를 시작으로 안보리에서 4개의 결의를 채택했다.

    분명 17년부터 18년 1분기까지는 대북제재가 줄을 이었기 때문에 이때의 우호적인 감정이 이어져 오고 있다.

          

 

 

 

2. (한국)좌파

  1) 중국 때리기

     연령대가 젊을 수록 반중감정은 좌우 공통사항에 가까워진다. 그도 그럴 것이 한한령 당시 중국이 좌우를 나눠서

     제재를 먹인 게 아니지 않았나.

 

  2) 미국 민주당=친일파 논리

     좌파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의식 기저에 자리잡은 논리인데, 한국 민주당은 일본을 우선하지 한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8년을 해먹으면서도 항상 일본의 편을 들어주는 것에 대해 은근히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아키히토 천황 90도 인사, 한미일동맹구상,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위안부 합의 종용 등)

 

  3) 북한

      (한국)좌파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에는 북한 문제도 있다.

      트럼프가 북한에 '유화'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분명 우파 편에서 트럼프 정권은 17년~18년 초까지 대북제재를 때리며 강경하게 나갔다고 적었지만,

      표를 의식했는지 18년 중반부터 북한에 대한 '쇼'가 이어지고 있다.

 

      18년 6월 싱가포르 합의, 19년 2월 하노이 회담, 19년 6월 남북미 정상회담

      미국 대통령들 중에 누구보다도 북한 독재자를 이렇게 많이 만난 사람이 없다.

     

      트럼프는 기존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자기 주장이 매우 확실하고, 속물적인 인간이니 정전협정, 북한에 대한 유화책

      이 진행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

 

      특히 작년 하노이 회담에서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이 영변 외의 핵시설에 대해서 짚지 않았다면,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합의문에 서명했을 것이다.

 

      트럼프가 '성과'를 위해 북한과 어떤 것을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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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9. 4.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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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라이제이션. 한국어로 번역하면 연소화化 혹은 청년화靑年化로 번역될 수 있는 이 단어의 뜻은 콜린스 영어 사전에 의하면

 '직장에서 늙고 경험 있는 직원이 젊고 미숙한 사람들로 대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https://www.collinsdictionary.com/submission/17701/juniorization

 

Definition of juniorization | New Word Suggestion | Collins Dictionary

Definition of juniorization | New Word Suggestion | Collins Dictionary

www.collinsdictionary.com

 

 아니, 능력 있는 사람을 짜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채용한다니? 이게 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되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은 이미 월 스트리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관리자들과 파트너를 줄이고, 젊은 트레이더 등을 고용하는 것이다. 관리자들이나 파트너를 고용하는 데에는 보상 비용이 많이 들지만,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12-15 동안 상위직급인 partner와 managing director를 2% 줄이고 중하위 직급인 vice president, analyst 등을 17% 더 늘렸다.

 

 기술 발전 덕에 트레이딩은 전산화되었으나 고위 임원들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의 경험들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juniorization-is-helping-wall-street-cut-costs-2016-3

 

Wall Street is gripped by something called 'juniorization,' and it is freaking some people out

You don't need to pay an older trader $1 million a year for experience and market savvy when you can give a junior trader some tech tools. Right?

www.businessinsider.com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주제를 다루면서 인터뷰 대상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만약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 경험 많은 트레이더의 배짱과 전에 있던 거래 경험들이 기술보다는 대처하는 데에 더 낫지 않을까?'

 이에 임원은 이렇게 답했다.

 '채권 위기가 발생하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나는 이 대답을 오늘날의 '위기'의 발생 원인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전례가 없는 패턴을 지닐 것이기에 과거 사건으로 인한 경험은 현재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해석했다.

 

 기사 내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전략에 반박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고위임원들은 고객과의 관계에 집중하기에 중하위직이 이를 대체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객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기에, 값싼 인력으로 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이 기사로부터 2년이 더 지난 이 시점에 월가의 주니어라이제이션은 계속되고 있다. 

 

 기술이 경험을 이기는가? 일반화해서 답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기술이 있더라도 기존의 경험으로 인하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기술은 적응의 문제일 뿐 경험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차량 운전직이 있을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변화해도 완전운행차량이 나오지 않는 이상, 운전 방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비행기처럼 순간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경험있는 운전자를 배석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경험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업종이라면 기술 적응이 더 빠른 하위직, 청년들에 기회가 많을 수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사무직이다. 사무직은 전산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일선에서는 고위 인력이 필요없어진다. 업무 감시가 보다 수월해지고, 개개인의 업무 생산성이 표준화되기에 굳이 상위 관리자들을 더 포섭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주니어라이제이션은 단순히 상위직과 하위직의 문제만이 아니다. 본 기사가 월가의 직급 고용관련하여 내용을 전개했을 뿐, 이것은 세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경험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업종은 필연적으로 젊은 세대가 기존 세대의 일을 침식하게 되어 있다. 숙련이 덜 되었지만, 더 낮은 가격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효율은 증대된다.

 이에 따라 기존 세대들은 점차 쇠퇴될 것이며, 일선에서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존 세대를 대체한 새 세대는 다시 새로운 세대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직장의 경쟁자는 동기가 아니라 후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연소화는 단순히 급여의 적고 많음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한국에도 주니어라이제이션이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쩌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연령이 높든 낮든 다가올 세대 교체에 대비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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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9. 2. 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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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아워 계약은 고용주가 노동 시간을 보장하지 않으며 고용인도 일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할 필요가 없는 근무 계약이다.

 일반적인 정규직이나 계약직, 아르바이트와는 달리 고용인은 정해진 직장이나 노동 시간이 없으며, 일을 얻기 위해 대기해야 한다.


 주로 농업, 호텔업,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 계약이 많이 이용되는데, 2017년 기준 영국의 제로아워 일자리는 180만 개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 일자리의 6%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74분기 기준으로 영국의 제로아워 노동자는 90만 명정도 되는데, 북 아일랜드 인구가 18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로아워 노동자의 수는 결코 적지 않다.

https://www.theguardian.com/uk-news/2018/apr/23/number-of-zero-hours-contracts-in-uk-rose-by-100000-in-2017-ons

 

 

 영국은 1998년 최저임금법 이후, 대기 시간, 비가동 시간에도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했다. 그 동안 제로아워 계약은 근무일에 할당된 업무는 끝났지만 아직 잔여 시간이 남은 직원들을 퇴근시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법을 제정한 것이다.

https://www.kli.re.kr/kli/downloadPodFile.do?pdicalOrginlDwldNo=3430

 

 영국에서는 버거킹, 서브웨이,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즌, 에브리맨 등의 극장, 기타 프렌차이즈 업체에 제로아워 계약이 일반화되어 있다.

 

 또한 2011년의 오토클렌즈 대 벨처 사건, 영국의 청소업체인 오토클렌즈는 회사가 자신들에게 휴일수당과 최저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의 요구를 거절해서 일어난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은 협상력의 불균형에 의해 이루어진 노동 관계는 서면 계약서가 작성되었다 하더라도 무효일 수 있다고 판결하였다.

http://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22933

 

 

 제로아워 계약과 개인 사업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립성에 있다. 제로아워 계약자와 개인 사업자는 정해진 노동 시간과 임금이 없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개인 사업자는 독자적인 노동을 통해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자신이 가져가는 반면 제로아워 계약자는 본사 혹은 점주에 의해 정해진 형식의 노동에 따라 정해진 분배에 의해 부가가치를 가져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가맹점주이 제로아워 계약자로 인정받아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자로 취급되기도 한다. 가맹점주들은 개인 사업자이지만 자신의 사업에 대한 권한이 본사에 의해 크게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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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