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조 바이든이 대결하는데,
신기하게 워싱턴에서 머나먼 한국땅의 인터넷에서는 존나 관심이 많다.
근데 더욱 재미있는 거는
이번 미국 대선은 유독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 혹은 두 후보 모두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거다.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 인터넷에서는 트럼프에 대해서 유화적인 입장인 것 같다.
1. (한국)우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국 때리기
사실 우파나 좌파나 트럼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다.
18년 7월 시작된 중국 수입품 보복관세를 기점으로 시작된 미중무역분쟁은 결국 2019년 화웨이 금지로 이어졌다.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였고 동맹국들도 이에 따르는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을 때리는 데에 한국 인터넷은 거의 위아더월드로 응원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한한령
2. 중국인들의 중화사상
3. 중국정부의 반인권, 반민주적인 행태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국을 손봐주는 것이 트럼프 정권부터였으니 이를 지지하는 것이다.
2) 아 시원해 이게 트럼프지ㅋㅋ
트럼프는 막말을 존나 좋아한다. 가끔 존나 생각없이 말을 해도 (한국)사람들은 쉴드를 쳐준다.
그 의식의 기저에는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으로 떡칠이 된 기존 질서에 대한 반감이 있다.
3) 북한
17년부터 18년 3월까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를 시작으로 안보리에서 4개의 결의를 채택했다.
분명 17년부터 18년 1분기까지는 대북제재가 줄을 이었기 때문에 이때의 우호적인 감정이 이어져 오고 있다.
2. (한국)좌파
1) 중국 때리기
연령대가 젊을 수록 반중감정은 좌우 공통사항에 가까워진다. 그도 그럴 것이 한한령 당시 중국이 좌우를 나눠서
제재를 먹인 게 아니지 않았나.
2) 미국 민주당=친일파 논리
좌파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의식 기저에 자리잡은 논리인데, 한국 민주당은 일본을 우선하지 한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8년을 해먹으면서도 항상 일본의 편을 들어주는 것에 대해 은근히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아키히토 천황 90도 인사, 한미일동맹구상,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위안부 합의 종용 등)
3) 북한
(한국)좌파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에는 북한 문제도 있다.
트럼프가 북한에 '유화'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분명 우파 편에서 트럼프 정권은 17년~18년 초까지 대북제재를 때리며 강경하게 나갔다고 적었지만,
표를 의식했는지 18년 중반부터 북한에 대한 '쇼'가 이어지고 있다.
18년 6월 싱가포르 합의, 19년 2월 하노이 회담, 19년 6월 남북미 정상회담 등
미국 대통령들 중에 누구보다도 북한 독재자를 이렇게 많이 만난 사람이 없다.
트럼프는 기존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자기 주장이 매우 확실하고, 속물적인 인간이니 정전협정, 북한에 대한 유화책
이 진행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
특히 작년 하노이 회담에서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이 영변 외의 핵시설에 대해서 짚지 않았다면,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합의문에 서명했을 것이다.
트럼프가 '성과'를 위해 북한과 어떤 것을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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