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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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종목코드: 037560

업종: 통신

 

매수일: 2019.03.29~2020.07.01

매도일: 2020.07.22~28

매수 평단가: 4,687 3,759주

매도 평단가: 4,001 3,759주

 

 

나는 주식을 하면서 실패했던 적이 많았다.

그런데 실패만 하고 매매일지는 작성하지 않아서, 대체 내가 왜 실패했는지를 깨달을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투자실패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첫 번째 투자실패기는 LG헬로비전이다.

 

내가 LG헬로비전, 아니 당시 CJ헬로비전을 산 이유는 여러 개 있었다.

1. 알뜰폰+인터넷 상품 판매로 인한 '사실상' 제4 이동통신사라는 '우량종목'이니 안전하다.

2. CJ헬로비전이 다른 곳에 매각된다면 주가가 펌핑될 것이다.

3. 재무구조가 탄탄하며, 렌탈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므로 '미래'가 있다.

 

매출액은 1조가 넘는데 시총은 8천억도 안되네? 이거 완전 거저다.

 

즉, CJ헬로비전은 타회사 매각이라는 '호재'가 있으며, 재무구조가 탄탄하므로 하방이 다져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럼 결과는 어떨까?

 

처음 산 가격 9,180원에 비해 약 4000원 정도로 떨어졌다. 지금은 4400원이던가. 내가 매도했을 때보다 별반 차이가 없었다.

 

대체 CJ헬로비전은 뭐가 문제였을까.

처음에는 왜 물렸는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알 것 같았다.

 

 

 

헬로비전 종목이 쓰레기였던 이유는 

 

첫째. 호재가 호재가 아니다.

blog.naver.com/morningeconomics/221465800619

 

[모닝경제]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8,000억원에 인수…방송통신시장 경쟁 가속화

[모닝경제]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의 경영권을 8,000억원에 인수한다.LG유플러스(대표이사 하현회 ...

blog.naver.com

 

 2019년 2월, LG유플러스가 헬로비전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있었을 때, 이것을 호재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게 정확히 어떤 면에서 호재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분명 LG는 헬로비전을 인수했다. 그러면 헬로비전의 미래가 더 밝아지는가?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인수 후 이미 오랜 기간이 지난 지금도 주가가 쓰레기인 것이 이를 반증한다.

 

 타기업 인수=호재라는 단순한 논리를 아무런 사고 없이 받아들였을 때부터 이미 패배가 예정되었던 것이다.

 

 LG유플러스 사장은 CJ헬로비전과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데, 시너지 효과는 지랄. 이동통신사 2개를 가지고 있으면 하나에 몰빵주는 게 답이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진출한다던 렌탈 사업도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으며 '구독 경제'가 '테마'화되지도 않았다.

 

 

둘째. 미래가 없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주가가 크게 우상향하는 종목은 공통점이 있다.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 사업구조를 크게 개혁할 것이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다. 같은 '꿈'이 있어야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헬로비전은 미래가 없었다.

 냉정히 말하면 LG유플러스의 지분 인수에 의한 '세력'들의 펌핑만 계속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미 인수가 끝난 지금은 LG헬로비전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LG헬로비전의 사업은 알뜰폰, 인터넷, 렌탈이 주를 이루는데 여기서 알뜰폰과 인터넷의 통신 사업은 이미 기업들간의 영역 구분이 끝난 상황이다. 알뜰폰은 아무런 전문성과 고객충성도가 존재하지 않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이고 인터넷은 KT, SKT, LGU+ 같은 다른 경쟁자들을 '이길' 능력이 없다.

 

 그나마 신사업인 렌탈 사업도 쿠쿠홈시스나, 코웨이처럼 압도적인 MS를 자랑하지도 않는다. 즉, 헬로비전은 이 회사가 더 나아질 미래가 없는 것이다.

 

 

 

 LG헬로비전은 분명 현금도 많고, 매출액도 높은 기업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뚜렷한 호재도 없고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헬로비전 매매로 인하여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았다.

 

1. 주식으로 돈을 크게 벌려면 미래가 있는 종목을 사야 한다.

-신사업 개척, 어닝 서프라이즈 등 

2. 그 종목은 소형주(적어도 매수 당시)면 더욱 효과가 크다.

3. 사실 소형주가 아니더라도 '호재'가 떴을 경우 '누구나 주목'할만한 기업이면 효과가 있다.

4. '호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단순히 자기 뇌피셜로 이건 호재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라, 누가봐도 호재로 볼 수 있는 이슈가 있거나 있을 예정이어야 한다.

5. 재무구조가 괜찮은 것은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 뿐 앞으로의 주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 소형주일 경우 재무구조가 괜찮을 경우 2번과 시너지효과가 나서 제법 좋은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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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20. 9.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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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MLCC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알아보자.

 

종목명 주요내용 2020.1.2. 기준 주가 2020.09.11. 기준 주가 기간별 상승률
삼성전기 MLCC 생산 126,500 143,000 13%
알에프세미 마이크론폰 칩 개발
삼성전기 1차 벤더
5.530 5,020 -10%
삼화콘덴서 콘덴서 생산 52,600 59,600 13%
네온테크 MLCC 절단 장비 제조 판매 2,045 2,435 19%

 

 주가가 그렇게 오르지는 않았다. 물론 기준을 코로나 유행 시점으로 돌린다면,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이벤트일 뿐이기에 분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1월 2일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신문과 뉴스에서는 연일 MLCC 관련해서 보도하는데 정작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 과대평가된 테마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히려 그린 뉴딜을 필두로 한 친환경에너지 종목이 당분간 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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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20. 8. 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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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는 대북주였다.

 이미 2년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엄근진했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언론과 대깨문많은 국민들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더 나아가 북미회담에서 모종의 성과가 나오길 기대했다.

 

 

 솔직히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난티를 샀는데, 일단 2월 28일 북미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개방' 정도의 딜은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무능한 오바마 정부'와는 달리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북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밝혀왔다.

https://www.news1.kr/articles/?3549342

 

트럼프 “오바마, 북한과 거의 전쟁 치를 뻔했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1311548796004

 

트럼프 “정보요원들은 틀렸다!... 지금이 북 비핵화의 기회”

정보기관 수장들에 “학교 돌아가야” 조롱… 2차 북미회담서 즉흥적 판단 여지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 이란 등에 대한 정보당국의 평가를 정면 반박했다. 사진��

www.hankookilbo.com

 이렇게 아가리를 털어대는데 설마 '노딜'이겠는가. 아무리 협상이 안되도 경제재제는 유지하되, 금강산 같이 짜잘한 것은 하나쯤 풀어주겠지 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181210/93228552/1

 

짐 로저스, 아난티 사외이사 선임…금강산 골프 리조트 재개장 ‘청신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6)가 국내 대표 남북경협 기업인 아난티에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아난티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와 이대현·윤영우 사…

www.donga.com

 게다가 3대 투자자라는 Jiiiiiiiiiiim~~~ Rogers가 아난티 사외이사로 선임되었고, 아난티 2천만원어치 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런 예상은 확신에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단타로 접근하려다가 2월 28일 결과를 지켜보자로 바뀌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사실 아난티는 28일 2시부터 갑자기 느낌이 안좋았다. 회담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주가는 하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바로 팔았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결과는 봐야 한다'는 개븅신 같은 신념을 가지고 주가가 작살이 나는데도 계속 가만히 있었다.

 작살. 또 작살나자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팔아치웠다.

 

  당시 평단가가 22,000원이었나 그랬을 텐데 16,000원인가에 팔았던 기억이 난다.

 

Oh, 코리안 속으셨습니까? 전 그래서 2천만원밖에 안넣었습니돠. I also 통일조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실패한 이유가 참 많았다.

 

1. 호재가 불확실할 때는 주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어야 했다.

   그런데 나는 거래를 손 놓았다. 급락하면 시장가로 발빠르게 팔 생각은 안 하고 기도나 쳐했다.

 

2. 짐 로저스라는 치매노인이 하는 소리에 혹 했다. 사실상 네이버 종토방이나 주갤에서 하는 얘기와 다를 바가 없는데, 유명세에 떠밀려 '이번은 다르겠지' 한 것이다.

 

3. 트럼프의 구라에 혹 했다. 생각해보면 대체 내가 왜 그 새끼 아가리에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4. 이미 고점에 샀다. 고점에 산 주제에 위기 가능성이 둔감했다.

 

 

난 아난티 이후 한동안 테마주는 쳐다도 보지 못했다. 근데 테마주가 아닌 일반주는 더 손실이 크더라.

 

호되게 당한 후, 주식은 누구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타로 접근한 종목은 어디까지나 단타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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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9. 4.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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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대선 때부터 탈원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2017년 6월 27일, 문재인은 신고리 원전 5호와 6호의 건설중지를 선언하였고 공론위를 설치하여 이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원전과 화력 축소, LNG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과 두산을 비롯한 원전 관련주는 폭락하였는데, 특히 한국전력은 한때 국민주였다는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18년도 당기순손실을 1조 1500억원이나 기록하였다.

 

 그렇다면 문재인이 뒷배를 봐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종목들은 어떨까?

 정권이 전폭적으로 사업을 밀어준다는데 형편이 안 좋을 수 있을까?

 '똑똑한 사람'들은 돈을 벌었을까?

 

 

태양광 관련 테마주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종목명 관련내용
한화케미칼(009830) 한화큐셀 모회사, 플라스틱 소재 
OCI(010060) 폴리실리콘 제조, 화학제품
신성이엔지(011930) 태양전지
GMR머티리얼즈(032860) 전기차배터리와 태양광사업 추가
웅진에너지(103130) 태양광패널 사업
대성파인텍(104040) 태양열 온수기 업체 강남 합병

 

이외에도 무궁무진하지만 그만 적겠다.

 

 첫번째 종목인 한화케미칼은 2016년에는 2만원대 주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정권 교체후 17년 09월 18일에는 전고가 38,600원을 갱신했다. 전고점을 갱신한 후,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데 한번 반등을 주었다가 바닥으로 내려 꽂는 것이 

보인다.

 2019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주가도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종목인 OCI는 2016년도에는 6만원대 주식이었는데 우상향하면서 급기야 18년에는 187,000원까지 찍었는데, 이후 별다른 반등없이 하락하여 현재 9만원 선으로 자리잡았다.

 

다섯번째 종목인 웅진에너지는 현재 거래정지 종목이다. EY한영이 감사의견 거절을 내놓으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도 급등 후, 다 고만고만하게 각자 갈 길을 가고 있다.

 

 

태양광 테마주가 반등할 여지가 있을까?

현재 세계 태양광 수요의 5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즉, 중국이 태양광에 대하여 얼마나 호의적인 정책을 펴냐에 따라서 태양광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나는 중국이 태양광 수요를 늘릴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둘째, 농민공들의 증가로 베이징, 산동, 동부 연안 등 핵심 개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쇠락할 가능성이 높기에 미이용 토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셋째, 당국의 환경 개선의지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9031916521

 

"中 지방도시 1000곳 사라지고 있다"…인구 감소·불황에 신음

경제성장률 둔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중국의 도시들이 빠른 속도로 쇠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www.hankyung.com

https://www.yna.co.kr/view/AKR201903111511000

 

 

중국 환경장관, 공기오염 대응 상황 "매우 엄중" | 연합뉴스

중국 환경장관, 공기오염 대응 상황 "매우 엄중", 김윤구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19-03-11 18:37)

www.yna.co.kr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태양광 관련주들은 중국발 호재를 통하여 다시 한번 반등을 줄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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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9. 2. 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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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간 내에 큰 수익을 내려면 테마주를 하라는 말이 있다. 테마주는 당시의 정치, 경제적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수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식이다.

 애초에 테마라는 것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기에 실제로는 수혜를 받을 가능성보다는 대중의 심리에 따라 결정되는 특징을 지닌다.



 2018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테마가 바로 대북주다.



 2018.0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양측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하였고, 이로 인하여 대북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김정은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남한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김정은 팬을 자처했을 정도였으니, 당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에서는 대북주로 불렸던 종목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려 한다.


종목명 

테마 선정 이유

 현대로템(064350)

철도 차량 제조 업체 

 대아티아이(045390)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푸른기술(094940)

교통카드 충전기 등 역 자동화 기기 

 에코마이스터(064510)

철도 유지 사업 

 부산산업(011390)

레미콘 생산, 자회사인 태명실업이 철도 침목 시장 점유율1위

 유신(054930)

감리, 설계

 쌍용양회(003410)

시멘트 

 현대건설(000720)

건축, 현대그룹 

 한라(014790)

건축공사 
 남광토건(001260)

주택, 호텔 건축 

 조비(00155)비료 

 경농(002100)

농약 

 현대엘리베이(017800)

엘리베이터, 종속회사로 남북경협에 적극적인 현대아산을 보유하고 있음  

 좋은사람들(033340)개성공단 입주 
 동양철관(008970)

가스관

 아난티(025980)

금강산 사업 



이외에도 수많은 종목들이 있지만 귀찮으니 생략한다.

대북주는 대체로 북한과 관련하여 좋은 소식(일 것이라 행복회로 돌릴 소식)이 들리면 폭등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체로 기업 자체는 형편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마에 대한 관심이 꺼지면 아랫쪽에 감각이 없는 심영처럼 활력을 잃게 된다.


현재 남북정상회담을 또 준비중인데 이와 관련하여 대북주가 들끓고 있다.


2018.04.27. 2018 1차 남북정상회담

2018.05.26. 2018 2차 남북정상회담

2018.06.12 북미정상회담

2018.09.18~20. 2018 3차 남북정상회담

2019.02. 말 2019 북미정상회담


대북주들의 '호재'는 대략 이것들인데, 사실 대북주마다 움직임이 다르다.


1.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북미정상회담 때 정점을 찍은 종목

2.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하며 2019년도부터 오르기 시작하는 종목


크게 움직임이 두 개인데 전자의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엘리베이고 후자의 대표적인 종목은 유신이다.

전자의 종목들은 6월 12일에 전고점을 찍은 후, 박살이 났다가 지금 다시 오르려하고 있다.

현재 대북 테마에 오르고 있기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나, 이전과 같은 최고점을 다시 갱신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후자의 종목은 세력이 이미 들어가 있는 종목으로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으며(=조정시 폭락의 가능성이 높으며), 필자는 이 종목들을 '신대북주'로 분류하고 싶다.


대북주의 공통점은 회담을 끝내 전고점을 갱신했을 때, 작살이 난다는 점이다.

애초에 테마주라는 것은 실제적인 이익보다는 군중심리에 기인하는 것이다. 대화할 것이라 기대했고, 그것이 실현되었으니 더 기대할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세력은 주가를 파토내버린다.



이번 2월에 다시 한번 대북주가 불탈 것이다. 같은 종목 보유자라도 누구는 웃을 것이고 누구는 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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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8. 9. 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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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는 바이오주와 대북주의 전성기였다.

 

 셀트리온은 20만원에서 최대 39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신라젠은 13만원으로 거의 두 배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폐 위기 악재 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대북주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부산산업 등이 시장을 주도하여 활약했다. 문재인 정권의 남북 정상회담로 인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바이오나 북한과 연관되기만 하면 개나소나 다 오르던 시기, 이름이 거론되던 수많은 주식 중에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녀석이 있다.

 

 

 네이처셀.

 작년 10월경부터 갑자기 6000원대를 돌파하더니 3월에는 최고점 6만원까지 찍어버린 무서운 놈이다.

 이놈의 전적이 진짜 골 때리는데, 이 기업의 오너인 라정찬은 알앤엘바이오라는 회사를 상폐시킨 전력이 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79367

 

 네이처셀의 전신인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한때 1000% 가량 주가가 올랐으나, 삼일회계법인이 실제적인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회계감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결국 상장폐지되었다.

 오너인 라정찬은 주가조작, 성추행, 불법 시술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와 절친했던 정치인은 자살하기까지 했다.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32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라정찬이 네이처셀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복귀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이전과 똑같이 줄기세포 치료제.

 2013, 경영권을 인수한 삼미식품에 줄기세포 사업을 추가하면서 관짝을 박차고 부활한 것이다.

 곧 이어서 호재가 연이어 들려왔다. 버거병 치료제인 바스코스템, 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 치매 치료제 아스트로스템 등 낙관적인 이야기가 종토방을 항상 울렸다.



네이처셀 공장에 있는 정체불명의 항아리. 혹자는 물린 주주들의 목이 담겨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내가 네이처셀을 처음 안 것은 15년 중순 쯤이었다. 4천원 대에 들어가 6천원 대에 팔았던 것 같은데, 그 때 당시의 주주 분위기는 지금과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 한쪽에서는 라정찬의 전적을 들면서 안티질했고, 한쪽에서는 줄기세포의 영웅을 치켜세우며 신도 노릇했다.

 그러나 지금이나 그때나 그 어느 누구도 그 호재의 실체를 조사해보지 않았다. ~스템만 나오면 몇 십 배는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와 라정찬이 한 번 더 해먹을 거라는 소리만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종토방 같은 곳에서 정보를 얻으려 했던 게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강성 신도들의 기도는 결국 2년 후에 이루어졌다. 바이오 버블이 조성되자 이에 편승하여, 4000~6000대에서 요지부동이던 네이처셀이 만원 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쭉쭉 올라 6배까지 오른다. 모르긴 몰라도 그때 광신도 짓 했던 녀석들은 라정찬 박사님의 은총을 꽤나 받았을 것이다.

상승장에 쫄아서 중도에 팔았어도 최소 1상한가 이상으로 팔았을 것이다. 팔고나서 다시 박사님 곁으로 돌아왔으면 더 먹었겠지.

 



 그리고 지금 네이처셀의 오너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중이다




 


 

3만원대부터 들어간 개미들은 피눈물 흘리고 있을거다.


 

 라정찬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들리자마자 주가가 박사님을 그토록 애타게 찾던 시기로 돌아갔다. 지금은 만 원대로 회복(?)했지만, 내가 봤을 때 이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결국 2년 전 주가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언론들은 계속해서 네이처셀에 대한 신뢰를 깎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손절한다는 뜻이다.


 

 

.. 그건 그거고.

사실 나는 라정찬의 과거에 뭔 회사를 말아먹었는지 관심 없다.

공장에 있는 항아리에 정말 물린 주주들 대가리가 들어있는지 관심 없다.

삼청동에 만든 카페가 대체 줄기세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관심 없다.

 



내가 네이처셀에 다시 관심을 가진 것은 하나의 의문에서 출발한다.

 


네이처셀의 주가를 움직인 것은 무엇인가?

 

 

 네이처셀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개잡주였다. 코인으로 따지면 에이다 싸다구 날리는 스캠이며, 속속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이 없는 기업이다.

 세상에 매출 대부분이 음료수 하청에서 나오는데, 바이오로 엮일 건덕지가 어딨는가. 그러나 시장은 네이처셀을 선택했다. 세력이 선택했고, 개미가 선택했다. 똥 머리인지 오줌 머리인지 모를 외쿡인도 선택했다.

 

 대체 왜?

 


 스템 시리즈 때문에? 박사님의 카리스마 때문에? 화장품 런칭 때문에?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답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의 호재와 장밋빛 미래는 기대 심리 조성을 위한 미끼에 불과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가치가 없었던 기업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있었다. 거래량도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의료 기득권층이 싸가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 개잡주가 지금 오르네?

 

 손도 대지 않았던 개미가 들어온다. 신도 개미도 풀매수한다. 주식을 처음 해보는 개미도 들어온다. 온갖 놈들이 다 들어온다.

매출액이 60억도 안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놈의 줄기세포 시술이 정말로 해외 클리닉에서 시행되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10배 올랐다.

 

 

 네이처셀의 주가를 움직인 것은 가치도, 호재도, 박사도 아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개개인의 욕망이다.

 

 

 네이처셀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을 때급등했다. 욕심에 가려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주가가 상승했다.

 그리고 그 실체가 폭로될 때 급락했다.

 

 알앤엘바이오 때와 똑같은 패턴이다.

 




 

  그리고 7월, 개미들은 제일제강을 두고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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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
2018. 9. 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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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월 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붐이 일었다. 버블은 1월 중순,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됨과 동시에 국제 시세가 폭락하면서 완전히 꺼졌다.


 약 두세 달 남짓한 코인장에서 누구는 몇 억을 벌었고, 누구는 몇 억을 잃었다. 누구는 쳐다보지도 못할 수익을 기대했던 반면, 누구는 자신의 수익에 만족하고 발빠르게 익절했다.



 코인장에 남녀노소 누구나 다 진입할 무렵, 코인에 진입하기는 뭔가 위험한 것 같고, 그렇다고 이 좋은 장에 아무것도 안하기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코인은 실물자산가치가 없다는 코인 무용론에는 동의하면서, 정작 코인 버블을 이용해 돈을 만지고 싶었던 이들이 향한 곳은 비트코인 테마주였다.


주식은 코인과는 달리 '기업'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정되었다고 믿으면서 테마주로 돌진했다.



본사인 SBI홀딩스가 가상화폐에 투자한다고 해서 600원대 동전주가 한때 2400원까지 올랐다. 




 SBI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옴니텔 등 코인거래소 지분이 있는 주식의 가격이 폭등했다. 급기야 코인과는 별로 관련이 없어보이는 별별 개잡주도 같이 묶여서 폭등했다.

 



 이 기업들이 실제로 코인과 얼마만큼 연관이 있었는지는 이 자리에서 따지고 싶지 않다. 코인장이 뒤져버린 지금 와서야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테마주로 묶였던 이 주식들의 주가를 한번 들여다보자.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600원대 주식이었으나, 2000원대 지폐주로 신분이 급상승했다. 심지어 코인 규제가 본격화된 1월 중순 후에도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코인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노출된 12월 1일의 주가는 1,001원. 만약 이 때 사서 규제 이야기가 나오던 1월 9일의 주가 1,645에 팔았으면 640원, 64%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1월 9일에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현재 50%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손실은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기술투자(041190)은 업비트 제작사 두나무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오른 주식이었다. 12월까지만해도 1000원대 후반~2000원대 주식이었지만, 꾸준히 올라 그것이 알고싶다 코인편 방송 후, 10,000원대에 도달하는 위업까지 보여주었다.


 만약 12월 아무 때에 2000원대에 들어갔다면 최고 400%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매도 타이밍을 놓쳐서 규제 후에 팔아도 충분히 익절할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물론 1월에 이 주식을 4,000~10,000원 대에 구입했다면, 지금쯤 거의 대부분 손절했을 것이다. SBI인베스트먼트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나은데, 최고가 갱신 후 하락하다가 현재는 4,000대를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개잡주가 코인열풍 전에는 1~2000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품이 꺼지고나서도 주가가 배가 된 셈이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우리기술투자의 차이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근본적으로는 없다. 

둘 다 똑같은 개잡주 코인테마주다. 그럼에도 한 놈은 빌빌 기고 있고, 한 놈은 그래도 어느 정도 사는 것은 거래량에 있다.


.현재 우리기술투자의 거래량은 SBI인베스트먼트의 두 배 이상이다. 주가가 네 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누구를 주목하냐에 따라 투기 후의 운명도 갈리는 것이다.




 테마주를 탈 때는 시장이 누구를 선택할 지도 살펴봐야 한다. 당연하지만 이걸 구분할 능력이 있다면 뭐에 투자하든 이미 떼돈 벌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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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