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ER 10이하에서 매수. 단 성장하는 산업이라면 PER 20까진 봐줌. 그 이상은 투기의 영역으로 간주. PBR은 보지않는다. 어차피 돈 잘 벌면 줄어들고 돈 못벌면 늘어남.
ROE는 되도록 10퍼 넘기는 걸로 삼. 단 사이클 산업이라 호황때는 ROE 20 막 이런데 아닐땐 ROE 6~9인 회사가 불황기에 있다면 매수.
2. 부채는 100퍼센트 이하. 단 산업에 따라 봐줄순 있음 예를 들어 리스 운용하는 항공사. 대한항공 부채가 600~800퍼쯤 되는데 저가항공사 부채가 200퍼면 양호한거지.
3. 오너 지분율이 높아야한다. 그래야 오너와 나의 이해관계가 일치함.
4. 오너리스크가 없어야한다. 오너 인성이 된놈이거나 아님 오너가 병신이여도 돌아가는 산업.
5. 마지막으로 통계든 뉴스든 성장하는 산업군이라면 매수한다. 나의 예를 들면 좆가항공. 원양참치어업. 좆가항공 티웨이의 경우 올해 상반기만 해서 전년도 전체 수익만틈 벌어버림. 원양참치어업의 경우 참치값이 1995년 이래로 꾸준히 상승중. 23년간 상승이면 하나의 추세다. 거기에 세계 인구도 느는 중
2019년 2월, LG유플러스가 헬로비전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있었을 때, 이것을 호재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게 정확히 어떤 면에서 호재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분명 LG는 헬로비전을 인수했다. 그러면 헬로비전의 미래가 더 밝아지는가?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인수 후 이미 오랜 기간이 지난 지금도 주가가 쓰레기인 것이 이를 반증한다.
타기업 인수=호재라는 단순한 논리를 아무런 사고 없이 받아들였을 때부터 이미 패배가 예정되었던 것이다.
LG유플러스 사장은 CJ헬로비전과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데, 시너지 효과는 지랄. 이동통신사 2개를 가지고 있으면 하나에 몰빵주는 게 답이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진출한다던 렌탈 사업도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으며 '구독 경제'가 '테마'화되지도 않았다.
둘째. 미래가 없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주가가 크게 우상향하는 종목은 공통점이 있다.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 사업구조를 크게 개혁할 것이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다. 같은 '꿈'이 있어야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헬로비전은 미래가 없었다.
냉정히 말하면 LG유플러스의 지분 인수에 의한 '세력'들의 펌핑만 계속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미 인수가 끝난 지금은 LG헬로비전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LG헬로비전의 사업은 알뜰폰, 인터넷, 렌탈이 주를 이루는데 여기서 알뜰폰과 인터넷의 통신 사업은 이미 기업들간의 영역 구분이 끝난 상황이다. 알뜰폰은 아무런 전문성과 고객충성도가 존재하지 않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이고 인터넷은 KT, SKT, LGU+ 같은 다른 경쟁자들을 '이길' 능력이 없다.
그나마 신사업인 렌탈 사업도 쿠쿠홈시스나, 코웨이처럼 압도적인 MS를 자랑하지도 않는다. 즉, 헬로비전은 이 회사가 더 나아질 미래가 없는 것이다.
LG헬로비전은 분명 현금도 많고, 매출액도 높은 기업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뚜렷한 호재도 없고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헬로비전 매매로 인하여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았다.
1. 주식으로 돈을 크게 벌려면 미래가 있는 종목을 사야 한다.
-신사업 개척, 어닝 서프라이즈 등
2. 그 종목은 소형주(적어도 매수 당시)면 더욱 효과가 크다.
3. 사실 소형주가 아니더라도 '호재'가 떴을 경우 '누구나 주목'할만한 기업이면 효과가 있다.
4. '호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단순히 자기 뇌피셜로 이건 호재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라, 누가봐도 호재로 볼 수 있는 이슈가 있거나 있을 예정이어야 한다.
5. 재무구조가 괜찮은 것은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 뿐 앞으로의 주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미키 마우스는 한때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했으며, 저작권 만료가 가까워지는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디즈니의 업종은 엔터테인먼트. 구체적으로 미디어 네트워크/테마파크/영화 산업으로 나뉘어진다.
-디즈니의 재무제표
디즈니의 최근 3년간 재무제표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꺾였으며, 매출 증가세가 꺾였으며 심지어 순손실이 나고 있다.
테마파크 파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0억 달러 정도 감소하였으나, 미디어 네트워크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억 달러 늘었다.
영화 부문의 영업이익도 감소하였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져서 그런 것 같다.
미디어 네트워크, 즉 디즈니 플러스의 성장은 불보듯 뻔하다. 테마파크(디즈니 랜드)의 매출 저하는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코로나가 극복되는 대로 회복될 것이 분명하다.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부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수수료. 즉, 디즈니 플러스 구독료다.
꾸준히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광고 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상승하고 있는데, 광고는 코로나로 인하여 기업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은 정해져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디즈니의 경쟁자
디즈니의 경쟁자는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그것도 OTT 사업의 다른 기업들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HBO맥스, 유튜브 프리미엄, 애플 TV+가 그들이다.
경쟁자들에 비해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는 합리적인 편이다. 디즈니 플러스 자체는 8달러밖에 하지 않으며, 훌루(해외는 스타), ESPN+을 합치면 14달러 정도한다.
디즈니의 구독자수는 8600만명정도이며, 이는 HBO 맥스와 비슷하다. 업계 1위는 넷플릭스이며 이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애플TV+는 4000만명 정도밖에 하지 않는데, 현재 애플 기기를 사면 애플TV+ 1년 구독권을 줘서 저정도로 방어하고 있다.
-디즈니의 강점
디즈니의 경쟁사 대비 강점은 무지막지한 IP에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결국 콘텐츠다. 콘텐츠가 있는 쪽이 살아남고, 없는 쪽은 죽는다.
디즈니는 '전통적인' 디즈니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실로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유명한 마블뿐만 아니라 FOX 네트워크, 픽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범위가 매우 방대하다.
인디아나 존스는 신작을 2022년에 개봉하고 있으며, 만달로리안을 시작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심슨은 이미 끝났지만 아바타2가 2022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페이즈4로 접어들어 블랙 위도우, 샹치,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스파이더맨3, 마이티 토르 등이 나올 예정이다.
디즈니는 과연 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
-디즈니의 약점
일각에서는 디즈니의 정치적 올바름을 중요시하느라 좋은 기회를 말아먹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과도한 PC 지향으로 IP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이 우려는 앞으로 등장할 라인업이 공개되자 더욱 커졌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새로 등장할 히어로들은 대부분이 유색인종과 여성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마블 코믹스를 따라가는 거라, 디즈니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으나....
인어공주 실사화의 에리얼 배우를 흑인으로 정하면서 PC에 제대로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SNS로 반대측을 조롱하는 어그로까지도 끌었다.
과도한 PC질은 결국 콘텐츠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스타워즈에서 겪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 콘텐츠의 양은 압도적이나, 그에 걸맞는 질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디즈니 IP는 '오와콘'(죽은 콘텐츠)가 될 우려가 있다. 즉, 장점이던 콘텐츠가 오히려 자신의 목을 조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자는 PC로 인하여 소비층이 다양화되어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생각해보라. 디즈니랜드의 에리얼은 붉은 머리 백인이다. 이걸 흑인으로 갈아 끼울 것인가? 그러면 에리얼은 리부트 되는 건가? 기존의 캐릭터는 어떻게 되는 걸까.
디즈니 캐릭터가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것은 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에서는 이랬는데, 자녀 세대에서는 저런다. 그러면 디즈니의 무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PC=매출 성장이라는 의견은 매우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디즈니는 이미 지금까지 '충분히' 세계적으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주요 콘텐츠를 다른 인종으로 바꾼다고 해서 그 인종이 더욱 소비를 해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것이 성립하려면 역으로 지금까지 그 특정 인종은 디즈니를 소비하지 않았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론
월트 디즈니는 성장성이 있고, 미래도 있는 거대 기업이다. OTT 분야에서는 넷플릭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콘텐츠의 수도 밀리지 않는다.
다양한 IP를 통하여 매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컨택트 매출도 회복될 것이다.
모든 면이 보장되어 있는 매우 좋은 회사다. 경영진이 똥볼만 차지 않는다면.
오와콘이 발생하였을 때, 제2의 라스트 제다이가 등장하여 민심이 폭발할 때, 감을 잃고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탈출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