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네이처셀이 한 건했다. 바로 600억원짜리 유상증자를 시행하겠다고 공고를 낸 것이다.
처음 유상증자 공고가 나왔을 때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6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가, 정정해서 120억은 시설자금, 80억은 주식취득 나머지 400억은 운영자금으로 쓴다고 한다.
현재 네이처셀의 자산은 약 530억원인데 여기서 600억을 더 받고 싶다는 거다. 주식을 담보로 현금을 받겠다는 말인데, 이게 말이 유상증자지 사실 돈꿔달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왜냐하면 현재 네이처셀은 매출을 올릴 파이프라인이 음료와 화장품밖에 없는데, 둘다 경쟁력이 없으며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시총에 비해 매출액은 극히 미미하며, 조인트스템은 계속해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운영자금 400억을 조달하겠다? 어디에 써먹을지도 모르는데 그 돈을 줄 수 있을까?
치매환자 임상 결과는 아직까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쯤 되면 주식팔아먹기 위해 회사 세운 뉴프라이드가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
600억짜리 유상증자가 의미를 가지려면 오너를 비롯한 대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이런 움직임도 없다.
당연하다. 남의 돈을 받으려고 유증을 하는데 자기 돈을 왜 넣겠나. 기존 주주배정으로 돌리는 것도 제3자를 참여시킬 깜냥이 없기 때문이다.
네이처셀의 사업모델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정작 그 치료제를 만들려면 사용자의 세포를 채취해야 한다. 네이처셀이 무슨 동사무소도 아니고 어떻게 그 환자들의 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가?
이게 가능한 건 병원밖에 없다.
그런데 네이처셀은 분명 치료제를 유통해서 판매하겠다고 했다. 마데카솔이나 대일밴드처럼 표준 상품을 만들어서 판다고 한다. 뭐,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현재 네이처셀은 공매도 파티 중이다. 죽어도 네이처셀에 투자하겠다면, 조금 기다려야 할 것이다. 공매도 세력이 빠진 다음에 진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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