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면서 GS25를 이용한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CU, 세븐일레븐을 누르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GS25는 명실상부 편의점 '대장'이다.
PB상품이 얼빠진 CU, 근거는 없지만 왠지 비싼 거 같은 세븐일레븐과는 달리 좋은 가성비, 평타는 치는 PB상품 덕분에 GS25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점이 되었다.
덕분에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33%에서 37%로 늘었으며, 편의점 부분 매출이 감소한 옆동네 CU와는 달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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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관심도 점유율…이마트24 뜨고 세븐일레븐 지고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편의점에 대해 소비자관심도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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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검색어 트렌드에도 드러나는 바, 몇몇 특이한 날을 제외하고는 GS25가 다른 후발주자에 비해 많이 검색되고 있다.
편의점 대장이자,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GS25. 당연히 주가도
작살났다.
정확히 말하면 3.23, 코로나 저점 이후 5.14까지는 떡상했다. 그런데 그건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다 그랬다.
그래도 상반기 주가 상승의 이유를 굳이 대자고 하면, '재난지원금' 이슈 때문이다.
"머리아프고 맘상한다"…편의점에 몰리는 재난지원금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부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통채널 중 편의점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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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정부+지자체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편의점 소비로 많이 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떡상 예상->선반영으로 주가 떡상의 루트를 탔던 것이다.
그러나..
GS리테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랬다. 편의점이라고 해서 우한폐렴의 영향을 덜받는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편의점도 '직접' 가는 곳이었다. 오히려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떡상한 곳은 배달주문받는 외식업계가 아니었을까.
어쨌든 GS리테일의 현재 주가는 32000원대. 이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한 수준의 가격대이다.
이에 대해서 애널들은 코로나19 수혜의 기대가 꺽인 점, 호텔 사업, H&B(랄라블라)의 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나인트리, 파르낙스 호텔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랄라블라는 발목을 계속 잡고있다.
편의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간 보다 크게 하락하였다. 그나마 그동안 적자였던 SSM, GS 더 프레시가 흑자전환하였다.
말하자면 현재 GS리테일의 실적은 SSM에 달렸다는 것인데, 당연히 전혀 좋은 상황이 아니다.
1. SSM은 현재 대형마트와 더불어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어, 확장이 어렵다.
2. 온라인, 배달 위주의 유통 시장 개편으로 인해 SSM은 매우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아싸리 기존 대형마트처럼 물건이 많이 구비된 것도 아니고, 편의점처럼 5분 걸어가면 나오는 것도 아니고.
3.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솔직히 말하겠다. 필자는 SSM을 이용한 경험이 평생에 걸쳐 열 손가락 꼽을 정도로 적다. 그것
도 GS 슈퍼마켓이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였다.
물건 배달은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하나씩 있는 중형 마트도 다 해준다.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 차별
점이 없다.
4. 본업인 편의점이 븅신이면 대체 왜 이걸 들고 있습니까?
횟집 가서 회식하는 데 회는 더럽게 적게 주고 콘치즈만 많이 준다면, 그게 제대로 된 가게일까.
그러나 아주 다행히도 본업인 GS25은 건재하며, 이번 하반기부터 실적이 어느정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기대감이 얼마나 크고, 또 그것을 만족시켜주냐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것이다.
GS리테일은 요즘과 같은 난세에 재미보기 어려운 종목이다. 배당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어서 이익을 많이 보는 종목도 아니다.
이 회사가 가진 미래 비전이라는게 너무 뻔하디 뻔해서, 아무런 기대감이 없다. 뻔한 사업에 투자하라는 피터 린치의 조언에 따르자면, GS리테일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겠지만..
단기적으로 GS리테일은 더 빠질 구간이 있나 싶기도 하다. 최악의 경우라고 해봤자 코로나 저점이다. 별반 차이도 나지 않는다. 분명 오를 날이 있을텐데, 그게 언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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